'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트위터 인수로 재산 14.2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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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 사이로 비친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로 재산이 약 100억 달러(약 14조 2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30일 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추산 결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된 직후 곧바로 순자산 100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로써 그의 전체 재산 규모는 약 2040억 달러(약 291조 원)로 파악됐습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62조 6000억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다른 투자자들이 약속한 71억 달러(약 10조 1000억 원)를 그대로 투자한다는 전제하에 최소한 250억 달러(약 35조 60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발표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기업 주가가 경제 불확실성과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 등으로 급락하면서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을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매입한 꼴이 됐습니다.
이 기간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주가를 나타내는 '솔랙티브 소셜미디어 지수'는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도 머스크가 이번에 사들인 트위터 지분 가치가 비슷하게 감소한 것으로 머스크 순자산 평가액에 반영하면서 100억 달러가 줄게 됐습니다.
또 기존 주주인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와 세계적 투자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머스크의 인수를 지지하고 지분을 유지하면서 재산이 각각 3억 8000만 달러(약 5400억 원)와 6억 4000만 달러(약 9100억 원)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머스크의 인수로 지분을 현금화한 기존 트위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제시한 20%의 주가 프리미엄뿐 아니라 이후 주가 급락도 피하면서 큰 이익을 봤습니다.
또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 등 전 임원들도 회사를 떠나면서 수혜를 봤습니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그라왈 전 CEO는 머스크의 인수로 3870만 달러(약 551억 원)를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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