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태원 참사' 추모 속 초당적 협력 분위기

조원호 기자 2022. 10. 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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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박찬대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당내에 설치해 사고수습과 희생자 추모,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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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진석 "사회안전망 재점검해야"
민주 박홍근 "국회 차원 신속 조치"

여야가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예산 국회를 통해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할 예산 편성 문제를 골고루 다뤄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참사현장에서 용산소방서 관계자에게서 브리핑을 받고, “차도와 인도가 분리됐는지, 많은 사람이 올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통제할 계획을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이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물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앞에서 “수습도 중요하지만 이번 참사의 원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에서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며 “(수습·대책 마련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국회도 참사 수습에 초당적으로 신속하게 협력하겠다”며 “참사의 제대로 된 수습을 위해 정부 당국과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국회 차원의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찬대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당내에 설치해 사고수습과 희생자 추모,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관련 기관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여야는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국민의힘은 31일 열기로 했던 ‘레고랜드 사태’ 관련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했고, 1일 예정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출범식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11월 3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도 일주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3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31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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