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현장 합동감식…사고 원인 수사 본격화
[앵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도 오늘부터 본격화됩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확보해 사고 전후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오늘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31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합동 감식팀 40여 명은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린 경위와 빠져나가지 못한 이유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수사의 쟁점은 누군가 고의로 밀었는지와, 불법 시설물이 도로의 폭을 좁게 만들어 피해를 키웠는지 등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경찰은 현장 주변 40여 곳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 파악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좁은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양방향으로 지나는 모습과 갑자기 넘어지는 순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SNS에서 각종 의혹 제기와 현장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이들 목격자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SNS로 빠르게 퍼지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사이버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 6명을 특정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서울시와 용산구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사고가 일어난 그제 밤 4백70여 명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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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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