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통가, 핼러윈 관련 상품 모두 철거…애도시간 가진다

김태헌 2022. 10. 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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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데이'와 관련해 15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핼러윈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가가 모든 이벤트성 행사를 중단했다.

31일 신세계그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키로 했던 '쓱데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도 할인 행사인 '롯키데이'와 관련해 매장 내에서 진행되던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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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데이'·롯데 '롯키데이' 올스톱…현대백, 크리스마스 점등도 축소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데이'와 관련해 15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핼러윈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가가 모든 이벤트성 행사를 중단했다.

정부가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인근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31일 신세계그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키로 했던 '쓱데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쓱데이'는 18개 계열사가 총 출동하는 대규모 행사다. 신세계는 쓱데이와 관련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30일과 31일 본행사를 예정했었다. 신세계 측은 이번 행사로 2조원 이상의 물량이 유통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스타벅스는 내달 1일까지 예정돼 있던 핼러윈 음료와 푸드 등에 대한 프로모션도 중단하고, 이태원에 소재한 매장들은 이날 하루 휴점에 들어갔다. 또 이마트24는 '게임앱' 출시 연기를 밝혔다.

롯데쇼핑도 할인 행사인 '롯키데이'와 관련해 매장 내에서 진행되던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롯데쇼핑은 롯키데이 할인 행사가 생필품 위주라는 점과 고객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 할인은 행사 종료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점등 이벤트 등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더현대서울에서는 지난 27일부터 6천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해왔지만 참사 이후 이를 중단했다. 또 압구정본점 등에서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이벤트를 축소하고, 점포 내 음악도 캐롤 대신 차분한 음악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사고가 발생하자 핼러윈 관련 연출물을 모두 철거했고, 관련 상품만 모아뒀던 매대도 제거했다.

도미노피자도 핼러윈 기념 피자인 '포켓몬 몬스터볼 피자'에 대해 마케팅 홍보를 즉시 중단했으며, 스쿨푸드 역시 롯데월드 메뉴 판매를 중지했다.

이외에도 전국 지자체는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내달 5일까지 시·군·구 등이 주최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유통가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NO(노) 핼러윈'을 의미하는 이미지가 담긴 게시물을 SNS 등에서 공유하고 있는 등 핼러윈데이 보이콧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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