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이어져‥이 시각 일산 동국대병원
[5시뉴스] ◀ 앵커 ▶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완료되면서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희생자들은 아직까지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고 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안치됐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국대병원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구나연 기자,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엔 당초 여성 9명, 남성 5명 등 모두 14명의 희생자가 이송됐었는데요.
시신 검시와 인도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안치자 수도 현재는 5명으로 줄었습니다.
그 중 두 명의 빈소가 이곳에 차려졌는데요.
어제 먼저 빈소를 차린 22살 여성의 입관식이 오늘 오전 치러졌습니다.
입관식을 앞두고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영정사진이 걸리자 식장은 다시 슬픔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망자 세 명은 아직까지 빈소를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호주에서 온 외국인으로, 아직 가족이 이곳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고요.
또 한 명은 이중국적자인데, 외국에 거주 중인 가족들이 조금 전 이곳에 도착해서 시신 확인을 마쳤습니다.
이곳 장례식장 지하에는 유가족 대기실이 마련돼 있는데요.
떠나간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오열하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오면서 조문객들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길을 걷다가 이렇게 생떼 같은 애들이 죽을 수가 있냐고요. 너무 화가 납니다."
[유가족] "명랑하고 예쁘고 성격도 발랄하고 귀여운데, 공부만 하다 스트레스만 받다가 이제 막 취직하고 좀 놀만 하니까‥ 안타까워‥ 안타까워."
현재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33명입니다.
중상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호전되면서 경상자로 전환됐는데요.
여성 한 명은 치료를 받던 중 어제 저녁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들은 심폐소생술을 제때 받지 못한 중상자 중 일부가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최종적인 사상자 규모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희생자들이 안치된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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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700/article/6422515_35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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