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축제 인파 몰린 다리 붕괴 참사…최소 1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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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교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30일(현지시간)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시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케이블 다리)가 붕괴하면서 최소 141명이 숨졌다.
모르비시측이 "다리를 보수공사한 업체가 재개통을 하기 전 안전 적합성을 인증받지 않았다"며 책임을 업체에 돌렸지만, 브리제시 메르자 인도 국무장관은 "이 비극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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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넘은 현수교…당국 인증 안받고 재개통
177명 구조했지만 사상자 규모 더 늘어날듯
인도 힌두교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30일(현지시간)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9세기에 건설된 이 다리는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당국 인증도 거치지 않고 재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시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케이블 다리)가 붕괴하면서 최소 141명이 숨졌다.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24일) 연휴 기간 중 500여명이 몰려 있던 현수교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인파 대부분이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초기 사망자 수가 30여명으로 전해졌지만 익사한 시신 등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현재 상당수 사망자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는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5개 팀과 육·해·공군이 투입됐다. 구조가 계속되면서 사상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현수교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 건설됐다. 최근 7개월간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통했지만 사고 전날인 29일에도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모르비시측이 “다리를 보수공사한 업체가 재개통을 하기 전 안전 적합성을 인증받지 않았다”며 책임을 업체에 돌렸지만, 브리제시 메르자 인도 국무장관은 “이 비극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인정했다.
현재 고향인 구자라트주를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모르비에서 발생한 참사에 애석하다”며 “전력을 다해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며 모든 필요한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각각 200만 루피(약 3400만원)의 재정 지원안을 발표한 데 이어 주정부도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보상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대형 참사가 올 연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하면서 모디 총리 내각 뿐 아니라 집권 여당의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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