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9시부터 이미 꽉 막혔는데…괴로운 기억에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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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 일대 상인들도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장은 일찍이 인파가 몰리면서 통행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예견된 사고라는 말도 나온다.
사고 당일 8시쯤 이태원에 도착했다는 B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며 "2차를 눈앞에 보이는 건물로 바로 들어갔는데, 당시 그 건물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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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태원역 인근 상인 아쉬움 토로
9시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붐벼
구조대 도착, 현장 접근 어려워
식당 손님들 달려나가 CPR 도와
[서울=뉴시스] 이준호 김래현 기자 =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 일대 상인들도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장은 일찍이 인파가 몰리면서 통행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예견된 사고라는 말도 나온다.
압사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31일 뉴시스 취재진을 만나자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사고 골목은 오후 9시에 출근했을 당시부터 이미 (사람들로) 꽉 막혀있었다. 사고가 난 후에도 막혀있었고, 계속 그렇게 유지됐다"고 돌아봤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넘어지고 정신없이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당시 A씨 가게에 있던 손님들 상당수도 구조를 돕기 위해 달려나갔다고 한다.
A씨는 "구조대 도착이 오래 걸렸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손님들이 심폐소생술(CPR)을 도와주러 많이 나갔다. 거의 일반인들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정신이 없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괴로운 기억으로 연일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일찍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를 통제하지 못한 점을 두고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저녁 손님을 많이 받았던 A씨는 사고 이후 점심 때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도 그날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따.
사고 당일 8시쯤 이태원에 도착했다는 B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며 "2차를 눈앞에 보이는 건물로 바로 들어갔는데, 당시 그 건물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C씨는 멀리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것을 봤지만, 상황이 심각한 줄은 몰랐다. 개의치 않고 택시를 타고 돌아왔는데 다음 날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는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좁은 길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대부분 압사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 3~4m 정도의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54명이며 부상자는 149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은 33명, 경상은 116명이다.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98명, 남성 56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가 한 명 늘어난 9명, 50대 1명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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