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G 자유투 73.1%’ 마레이, 이승우도 좋아질까?
창원 LG는 자유투 성공률 62.0%(67/108)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충분히 좋아질 여지는 있다. 아니 좋아져야 한다.
현재 리그 자유투 성공률 72.6%보다 10.6%나 낮다. LG가 상대팀에 허용한 자유투 성공률은 73.0%로 리그 자유투 성공률과 비슷하다.
LG는 자유투 성공률이 낮아 상대팀보다 약 1.3점 손해보고 있다. 1~2점 차 박빙의 승부라면 자유투 때문에 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알고 있는 조상현 LG 감독은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자유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선수들에게 농담으로 자유투가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한다. 마레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승우도 그렇고 두 개 모두 넣은 선수가 적다. 연습도 많이 시킨다. 당근도 주고 싫은 소리도 하는데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며 “슛이 안 들어가는 건 컨디션 따라 다른데 자유투는 안타깝다. 그것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은 건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50경기 정도 남았는데 자유투 때문에 잘못된 결과를 받아야 하냐고 이야기도 했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이재도(자유투 9/10)와 윤원상(11/11)을 제외하면 LG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자유투가 좋지 않다.
LG에서 가장 많은 자유투를 던지는 선수는 아셈 마레이다. 마레이는 38개 중 23개를 성공해 60.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52.5%보다 좋아졌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73.1%(19/26)로 상당히 높다. 개막 2경기에서 33.3%(4/12)였던 자유투 성공률이 두 배 이상으로 향상된 것이다.
마레이는 시즌 개막 전부터 김동우 LG 코치와 자유투 훈련을 했다. 두 번 가량 김동우 코치가 마레이에게 자유투 훈련을 시키는 걸 지켜봤다. 두 번째에는 루틴을 만들어주는 듯 했다.
마레이는 최근 자유투를 던질 때 크게 호흡한 뒤 공을 한 번 손으로 돌리고, 세 번의 드리블을 친 뒤 던진다. 이런 정해진 동작으로 자유투를 던지기 시작한 뒤 자유투가 좋아졌다.
이어 “처음에는 (자유투를 던질 때) 공이 돌지 않았다. 공을 손가락에 걸리는 게 아니라 미는 듯이 던졌다는 의미다. 이제 공이 돈다는 건 손가락에 감각이 온다는 거다. 이 감각이 계속 온다면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다”라며 “자유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스로 믿는 것이다. 스스로 불신하면 공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루틴도 본인이 쓸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그걸 충분히 쓰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채성우 통역도 도와줘서 잘 되고 있는데 시즌 끝까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투를 던질 때는 보통 10초 안에 시도해야 하는데 마레이는 8초 가량 활용한다고 한다.
조상현 감독의 자유투 언급에서 이승우의 이름이 나왔다. 이승우는 자유투 성공률 42.9%(6/14)를 기록 중이다. 마레이 다음으로 팀 내 두 번째(단테 커닝햄(8/14)과 공동 2위)로 많은 자유투를 던진 이승우의 자유투가 너무 낮다.
김동우 코치는 “이승우도 훈련 끝난 뒤 하루 300개씩 성공 기준으로 훈련 중이다. 이제 4일 정도 되었다. 승우는 성격이 급한 편이고, 또 어리다. 마레이와 비슷한 경우다. 아데토군보도 자유투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는 자유투 쏠 때 시간을 충분히 쓰는 걸로 안다. 슛이 좋은 선수는 시간을 오래 쓰는 게 불리할 수 있지만, 승우나 마레이는 시간을 오래 쓰면 훈련할 때 성공률이 높다. 본인 스스로 안정적으로 가져가려고 하면 좋을 듯 하다”며 “승우는 아직 고집이 강하고, 어려서 흥분을 한다. 연습을 많이 하면 자신감이 생길 거다. 좋아질 때까지 꾸준하게 옆에서 도와주려고 한다”고 이승우의 자유투도 좋아지기를 기대했다.
마레이도, 이승우도 우선 이 기본부터 지키며 자유투를 훈련한다.
최근 4경기에서는 마레이의 자유투가 분명 좋아졌다. 앞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이승우도 마레이처럼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린다면 LG의 자유투 성공률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정을호, 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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