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G 자유투 73.1%’ 마레이, 이승우도 좋아질까?

창원/이재범 2022. 10.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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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이승우도 훈련 끝난 뒤 하루 300개씩 성공 기준으로 (자유투를) 훈련 중이다.”

창원 LG는 자유투 성공률 62.0%(67/108)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충분히 좋아질 여지는 있다. 아니 좋아져야 한다.

현재 리그 자유투 성공률 72.6%보다 10.6%나 낮다. LG가 상대팀에 허용한 자유투 성공률은 73.0%로 리그 자유투 성공률과 비슷하다.

LG는 자유투 성공률이 낮아 상대팀보다 약 1.3점 손해보고 있다. 1~2점 차 박빙의 승부라면 자유투 때문에 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알고 있는 조상현 LG 감독은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자유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선수들에게 농담으로 자유투가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한다. 마레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승우도 그렇고 두 개 모두 넣은 선수가 적다. 연습도 많이 시킨다. 당근도 주고 싫은 소리도 하는데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며 “슛이 안 들어가는 건 컨디션 따라 다른데 자유투는 안타깝다. 그것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은 건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50경기 정도 남았는데 자유투 때문에 잘못된 결과를 받아야 하냐고 이야기도 했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이재도(자유투 9/10)와 윤원상(11/11)을 제외하면 LG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자유투가 좋지 않다.

LG에서 가장 많은 자유투를 던지는 선수는 아셈 마레이다. 마레이는 38개 중 23개를 성공해 60.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52.5%보다 좋아졌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73.1%(19/26)로 상당히 높다. 개막 2경기에서 33.3%(4/12)였던 자유투 성공률이 두 배 이상으로 향상된 것이다.

마레이는 시즌 개막 전부터 김동우 LG 코치와 자유투 훈련을 했다. 두 번 가량 김동우 코치가 마레이에게 자유투 훈련을 시키는 걸 지켜봤다. 두 번째에는 루틴을 만들어주는 듯 했다.

마레이는 최근 자유투를 던질 때 크게 호흡한 뒤 공을 한 번 손으로 돌리고, 세 번의 드리블을 친 뒤 던진다. 이런 정해진 동작으로 자유투를 던지기 시작한 뒤 자유투가 좋아졌다.

창원체육관에서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동우 코치는 “(마레이는) 포지션이 센터라서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투를 던졌다. 루틴을 만들면 안정 되고, 여유를 갖는다”며 “처음에 (자유투를) 쏠 때는 슛 터치가 안 좋았다. 공이 손에서 떨어져 있었다. 내가 다 맞는 건 아니겠지만, 마레이가 받아들이는 게 좋다. 그래서 나도 안 되는 부분을 더 찾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자유투를 던질 때) 공이 돌지 않았다. 공을 손가락에 걸리는 게 아니라 미는 듯이 던졌다는 의미다. 이제 공이 돈다는 건 손가락에 감각이 온다는 거다. 이 감각이 계속 온다면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다”라며 “자유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스로 믿는 것이다. 스스로 불신하면 공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루틴도 본인이 쓸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그걸 충분히 쓰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채성우 통역도 도와줘서 잘 되고 있는데 시즌 끝까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투를 던질 때는 보통 10초 안에 시도해야 하는데 마레이는 8초 가량 활용한다고 한다.

조상현 감독의 자유투 언급에서 이승우의 이름이 나왔다. 이승우는 자유투 성공률 42.9%(6/14)를 기록 중이다. 마레이 다음으로 팀 내 두 번째(단테 커닝햄(8/14)과 공동 2위)로 많은 자유투를 던진 이승우의 자유투가 너무 낮다.

김동우 코치는 “이승우도 훈련 끝난 뒤 하루 300개씩 성공 기준으로 훈련 중이다. 이제 4일 정도 되었다. 승우는 성격이 급한 편이고, 또 어리다. 마레이와 비슷한 경우다. 아데토군보도 자유투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는 자유투 쏠 때 시간을 충분히 쓰는 걸로 안다. 슛이 좋은 선수는 시간을 오래 쓰는 게 불리할 수 있지만, 승우나 마레이는 시간을 오래 쓰면 훈련할 때 성공률이 높다. 본인 스스로 안정적으로 가져가려고 하면 좋을 듯 하다”며 “승우는 아직 고집이 강하고, 어려서 흥분을 한다. 연습을 많이 하면 자신감이 생길 거다. 좋아질 때까지 꾸준하게 옆에서 도와주려고 한다”고 이승우의 자유투도 좋아지기를 기대했다.

김동우 코치는 “자유투를 정확하게 쏘려면 가장 기본이 자세를 잡을 때 발부터 딱 고정이 되어 있어야 하고, 자유투를 던질 때까지 중심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며 “자유투가 좋지 않은 선수는 발부터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자유투를 던질 때 중심이 왔다갔다하며 흔들린다”고 했다.

마레이도, 이승우도 우선 이 기본부터 지키며 자유투를 훈련한다.

최근 4경기에서는 마레이의 자유투가 분명 좋아졌다. 앞으로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이승우도 마레이처럼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올린다면 LG의 자유투 성공률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정을호, 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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