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과 약속…" 에이티즈·드림캐쳐, 콘서트 강행 속사정

박상후 기자 2022. 10.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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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위)·드림캐쳐(아래)
엄중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콘서트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에이티즈(홍중·성화·윤호·여상·산·민기·우영·종호)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2 하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의 시작을 알렸다. 상반기 월드투어와 180도 달라진 세트리스트로 구성된 이번 서울 공연은 팬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드림캐쳐(지유·수아·시연·한동·유현·다미·가현) 역시 29일과 30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드림캐쳐 '아포칼립스: 브로큰 핼러윈' 2022 월드투어(DREAMCATCHER 'Apocalypse: Broken Halloween' 2022 World Tour)'를 개최했다. 라이브 밴드 세션은 물론, 멤버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솔로 무대 등 화려한 세트리스트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이들은 이태원 압사 참사 속에서 논의 끝 콘서트 강행 결정을 내렸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정부가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한 만큼, 30일 진행 예정된 행사 및 콘서트는 대부분 취소됐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K팝 팬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대면 콘서트는 수십억 원의 제작비와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전부 세팅이 완료된 상황에서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취소하게 될 경우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낭비된다. 더군다나 중소 기획사는 그 피해가 더욱 막심하다. 이에 윤종신·임재범도 에이티즈·드림캐쳐와 마찬가지로 예정된 일요일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에이티즈와 드림캐쳐는 국내보다 해외 팬층이 두터운 그룹이다. 이번 공연 역시 좌석 대부분이 해외 팬들로 가득 채워졌다. 수년간 진행된 월드투어로 글로벌 입지를 다져온 두 팀의 주요 수익원인 외국인이 국내 사정을 모른 채 콘서트 취소 통보를 받게 된다면 소속사를 향한 거센 항의가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결국 두 팀은 이 같은 이유로 예정된 공연을 펼치게 됐다. 다만 에이티즈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취재 기자 프레스 오픈을 취소하고, 공연 전·후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림캐쳐도 공연에서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며 고인들을 기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KQ엔터테인먼트·드림캐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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