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만 잘 관리해도 ‘건강 수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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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지 나타내는 기대 수명은 한국인의 경우 2000년 76세에서 2019년 83.3세로 크게 늘었다.
기대 수명에서 질병과 장애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건강 수명'이라고 하는데, 2019년의 건강 수명은 73.1세였다.
서구식 식습관, 비만 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층의 2형 당뇨병이 조기 발병하기도 해 특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잘 관리해 건강 수명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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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지 나타내는 기대 수명은 한국인의 경우 2000년 76세에서 2019년 83.3세로 크게 늘었다. 기대 수명에서 질병과 장애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건강 수명’이라고 하는데, 2019년의 건강 수명은 73.1세였다. 장수하는 것만큼이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 수명도 매우 중요하다.
건강 수명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는 만성질환이다. 특히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은 췌장의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당뇨병은 발병 원인에 따라 1형, 2형, 임신성 당뇨병, 기타 당뇨병 등으로 나뉜다. 흔히 성인 당뇨병으로 알려진 2형 당뇨병 유병률이 가장 높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 실태를 조사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률은 매년 증가해 3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까지 올랐다. 서구식 식습관, 비만 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층의 2형 당뇨병이 조기 발병하기도 해 특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증상 자각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혈당 상태에 장기간 노출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 콩팥병,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합병증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진단 후에는 운동 및 식사요법을 통한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이고, 그래도 충분하지 않으면 약물 치료가 시작된다.
혈당 강하제는 다양한 메커니즘의 약물이 개발돼 있지만, 일반적으로 메트포르민을 1차적으로 사용하고 필요시 다른 계열의 약물을 병용 투여한다. 목표 혈당치, 기저 질환 여부, 저혈당 위험도 등에 따라 치료법은 개별화될 수 있다. 예컨대 기저 질환으로 심부전이나 만성콩팥병을 동반한다면 유익성이 입증된 ‘SGLT2 저해제’가 우선 고려될 수 있고, 죽상경화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SGLT2 저해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한 치료 옵션이 가능하다.
당뇨병은 진행성 만성질환이며, 완치법은 없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정기적인 진료와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질병 상태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잘 관리해 건강 수명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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