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의 아킬레스건…어린왕자는 ‘집단 마무리’를 택했다[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상황에 맞게 기용하려고 한다.”
SSG는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페넌트레이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후반기 들어 불펜이 크게 흔들리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2위 LG의 맹추격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SSG의 올 시즌 마무리투수는 김택형이었다. 이후 서진용, 문승원으로 교체됐다가 시즌 막판에는 집단 마무리였다. 사실 김택형도 작년 여름 서진용과 보직을 맞바꿨다. 돌아보면 김원형 감독 체제 2년간 확실한 마무리는 없었다.
경기중반까지 흐름이 팽팽하면, SSG의 뒷문 약점이 부각될 여지는 있다. 단, SSG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투수들이 충분히 쉬었다는 이점도 있다.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불안한 팀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충분히 쉬면 한국시리즈서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김원형 감독은 31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사실 페넌트레이스에는 어느 선수가 마무리 보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 굉장히 중요한 보직이다. 여기 오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선수를 정해놓고 가야 하는건가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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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누군가가 맡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기용을 하자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확실한 마무리감이 없고, 시즌을 집단 마무리 체제로 마친 만큼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키움도 후반기 들어 불펜이 많이 불안했다. 그러나 김재웅이라는 확실한 마무리투수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SSG와 대조된다.
[김원형 감독.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b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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