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치 무관' 이상민, 하루 만에 사과…"사고수습에 전념"

변덕호 2022. 10. 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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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의 브리핑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가 아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장관은 "사고 수습에 더욱 전념하겠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행안부 출입 기자단에게 문자를 보내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만,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긴급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은 아니다"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헌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고대응을 위한 인력 배치에 '특이사항은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고, 뜻을 굽히지 않던 이 장관은 하루 만에 사과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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