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美 수제버거 맛집 '슈퍼두퍼' 1호점 가보니
육즙 가득 패티·풍성한 야채 눈길
'쉐이크쉑'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큰 차별점 없어 호불호 갈릴 듯
31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슈퍼두퍼 강남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의 첫 해외 매장인 이곳 1호점의 한쪽 벽면에는 '패스트푸드 버거, 슬로우푸드 가치'라는 문구가 흘러가고 있었다. 패스트푸드 버거에 신선한 식재료와 건강한 맛 등 슬로우푸드의 가치를 담았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미국 서부에서 육즙 가득한 버거로 유명한 슈퍼두퍼가 한국에 상륙했다. 1호점인 슈퍼두퍼 강남점은 오는 11월 1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슈퍼두퍼를 국내에 들여온 bhc그룹의 임금옥 대표는 "슈퍼두퍼는 '품질에 타협하지 않고 최고의 버거를 선보이겠다'는 슬로우푸드의 가치를 제품에 담았다"며 "이번 강남점을 시작으로 향후 점포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두퍼의 가격대는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미국 '굿스터프이터리'(프레지던트 오바마 버거 1만39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의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버거'(헬스키친 버거 3만1000원)보다는 저렴하지만,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SPC그룹이 2016년 국내에 들여온 '쉐이크쉑'(쉑 버거 7300원)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이날 맛본 슈퍼두퍼의 슈퍼 싱글 버거는 일반적인 클래식 비프 수제버거와 유사하면서도 촉촉하게 육즙이 느껴지는 비프 패티와 풍성하고 신선한 야채가 눈길을 끌었다. 다만 버거의 번은 일반적인 버거용 번보다 기름지게 느껴졌다. 먹는 동안 손에 약간의 기름이 묻어나올 정도였다.
시식 현장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버거는 시그니처 메뉴인 트러플 버거다. 은은한 트러플 향과 부드러운 크림 소스, 쫀득한 버섯의 식감이 비프 패티와 잘 어우러졌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알싸한 할라피뇨가 잡아줬다.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는 호박고구마 같은 촉촉하고 달달한 고구마를 튀긴 메뉴로, 고구마 본연의 단맛에 겉면에 물엿처럼 뿌려진 달콤한 소스 덕에 달콤함이 배가 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소스 탓에 튀김이 눅눅해져 뒤로 갈수록 바삭한 식감은 사라져 아쉬움이 남았다. 슈퍼두퍼는 마늘향이 감도는 감자튀김인 '갈릭 프라이'로도 유명하다.
건물 1, 2층에 자리한 슈퍼두퍼 강남점은 총 120석 규모다. 슈퍼두퍼 브랜드를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의 다채로운 디자인과 목장 사진 등 친환경 식재료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자연 친화적인 편안한 인테리어와 대비되는 메탈 소재 활용은 '하이퍼슬로우(Hyper-Slow)'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도심 속 장소에서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식 공간을 의미한다.
bhc그룹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다린, 육즙 가득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슈퍼두퍼 강남점 오픈으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수제 햄버거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과 맛은 물론 트렌드에 맞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경험하고 즐기고 공유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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