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기업들도 엄숙한 추모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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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에 기업들도 엄숙하게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 애도기간을 감안해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가 하면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조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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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11월1일 창립기념일 행사 축소해 엄숙하게 진행키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손경식 경총 회장 등 합동분향소 조문
[서울=뉴시스] 산업부 =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에 기업들도 엄숙하게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 애도기간을 감안해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가 하면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조문에 나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는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명의로 애도 메시지를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창립기념일인 11월1일 당초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기로 했던 창립 53주년 기념행사를 애도기간 중임을 고려해 소규모로 엄숙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주도로 진행하고 대표이사 명의의 창립기념사를 발표와 장기근속자 포상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자계열사 3사가 맞는 첫 창립기념일인 만큼 이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적 애도 기간 내 예정된 공식 행사 일정은 내일 창립기념일 행사와 주주총회인데 이는 평시적 기업 활동이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회장 참석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 사장단과 상을 받는 임직원 대표 등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3일에 창립 56주년을 앞두고 있는 효성의 경우 아예 창립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을 열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까지 겹치면서 기념식을 생략하기로 했다. 회장 명의의 창립기념사 정도만 공유하는 식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서울 양재동 사옥에 조기를 게양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동 현대빌딩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사인회도 취소했다.
분향소를 찾는 재계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과 함께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다음달 1일 조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HD현대의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사장 등이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기업인들도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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