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이질 않는 ‘합동분향소’…충청권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이태원 핼러윈 참사]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정해진 만큼 충청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전시는 31일 오전 시청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참사로 대전에서는 4명(20대 3명·30대 1명)이 숨지고, 1명(20대)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대전시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되자마자 조문을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조문을 마쳤다.
충남도도 도청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도민들이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참사로 인해 충남에서는 4명(20대 4명)이 숨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경찰 등과 협조해 분향소 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분향소 입구에는 조문록을 비치하고, 방문객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도 오후 시청 서쪽 주차장 옆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충청권의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전 자치구들에 따르면 동구는 1일 개최하려던 복지만두레 희맘나눔콘서트를 취소했다.
중구는 옛 대전형무소 부지에서 ‘어둠에서 빛으로’를 주제로 마련하려던 문화행사 중 먹거리 장터를 취소하고 벼룩시장은 축소했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 후 시 낭송과 국악 행사로 축소해 진행키로 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여성들로 이뤄진 소리새여성합창단은 1일 열려던 정기연주회를 연기했다. 서구에서 5일 예정했던 서구청장배 탁구대회와 관저 어울림한마당&사랑나눔음악회도 각각 연기·취소했다.
유성구는 31일 열려던 풍물 대동 한마음 행사를 취소하고, 청년 예술 단풍마켓은 1주일 연기했다. 5일 개최가 예정된 유성구청장배 야구·소프트볼 대회도 1주일 연기됐고, 6일 배드민턴 대회는 개회식 없이 차분하게 진행된다.
대덕구도 2일 공무원 노사 합동워크숍, 3일 구청장기 장애인 론볼대회와 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5일 동체육회 전통놀이 시연 및 체육행사와 시낭송대회 등을 모두 연기했다. 5일 오후 동춘당 역사공원에서 열려던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는 취소했다.
충남에서 개최하려던 행사도 마찬가지다.
예산군은 예산해봄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핼러윈 프리마켓 행사를 취소했다. 당진시 역시 상록문화제 마지막 날 행사인 노래자랑과 폐회식 등을 전면 취소했다.
보령시도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보령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 프렌들리 뮤직콘서트, 제19회 성주산 단풍축제, 2022년 보령 김축제 등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국가애도기간 이후인 6~1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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