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KS 7차전까지 가고 싶다” 밝힌 이유는
“7차전까지 가고 싶다.”
2022 KBO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1일. 인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이정후(24)가 패기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7전4승제로 치르는 한국시리즈에서 SSG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고 싶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정후의 발언은 이날 참석자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몇차전까지 가길 바라냐는 질문에 “제 바람은 4차전이다. 그런데 5차전까지 가 홈구장에서 우승 축배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SSG 대표로 참석한 최정과 한유섬도 감독과 같은 답을 내놨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규시즌 전 팬분들과 고척에서 우승 축배를 함께 들자고 약속했다.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1·2차전을 정규시즌 1위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르고, 3·4차전을 키움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다. 나머지 5~7차전은 다시 인천에서 맞붙는다. 4연승으로 빨리 우승을 확정하는 게 가장 속편하지만 4경기를 연달아 쓸어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키움에겐 홈구장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길이 4연승 밖에 없다. SSG는 5차전에서 끝나는 것이 홈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정후는 우승 장소를 따지지 않았다. 그가 7차전까지 가고 싶은 이유는 단순했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너무 인상 깊어서 빨리 끝내는 게 아쉬울 것 같다”며 “최대한 시즌을 길게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바람’이라고 표현했지만 시리즈를 일찍 끝내면서 키움이 우승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이정후라면 그럴만도 하다. 이정후는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타율(0.349)과 안타(193개), 타점(113),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타격 5관왕에 올랐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선 타율 0.500(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이정후는 스스로 팀의 강점으로 꼽은 ‘젊은 패기’를 그라운드 안팎에서 뽐내고 있다.
이날 이정후 옆에 앉았던 야시엘 푸이그는 이정후의 ‘7차전’ 발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푸이그는 “몇차전에서 끝내기보다는 내일 경기(1차전)부터 이기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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