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주단체 "피해 외국인들에 세심·충실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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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인권단체들이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밝히며 "피해 외국인들에 대해 본국 정부와 연계해 좀 더 세심하고 충실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다행히 외교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희생자 유가족 요청 시 조력제공, 통역 지원 등이 빠짐없이 지원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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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이주인권단체들이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밝히며 "피해 외국인들에 대해 본국 정부와 연계해 좀 더 세심하고 충실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민센터 친구 등으로 구성된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외에서 생을 마감한 희생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보낸다"며 이렇게 밝혔다.
단체들은 "국내에서 비극적인 참사, 사망 사건을 겪을 때 대부분 유가족이 본국에 있고 국내 상황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나라에 따라 장례 절차와 문화도 다르고 한국 내에서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이 충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 속에 장례 등 애도와 추모를 할 수 있도록 제반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다행히 외교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희생자 유가족 요청 시 조력제공, 통역 지원 등이 빠짐없이 지원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외교부 장관은 외국인 사망자 장례지원, 보상, 위로금 질의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했다"며 "검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꼭 동등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고 소외나 차별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밤 용산 이태원동의 해밀톤 호텔 옆 경사로에서 군중 압사 사고가 일어나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다쳤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고, 부상자는 15명이다.
나라별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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