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 내년 상반기 완료"… 6주 후 본계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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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조선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중동·유럽·아시아 고객 네트워크가 공유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방산 제품인 3000톤급 잠수함과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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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곳 참여
육·해·공 종합방산 도약 가시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방위산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한화그룹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 6주간 실사 과정을 거친 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9월 26일 대우조선해양과 2조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자금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한화디펜스 관련 수출 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1조원 자금 마련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달부터 최대 6주 동안의 상세실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자산과 부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경쟁 당국의 결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조선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주요국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통합 방산 생산능력과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중동·유럽·아시아 고객 네트워크가 공유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방산 제품인 3000톤급 잠수함과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계열사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한화그룹 사업구조 재편도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그룹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게 된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중 한화정밀기계는 ㈜한화가,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가 각각 인수한다.
회사는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을 8월 말 완료했고 한화디펜스를 11월 1일 흡수합병할 예정"이라며 "㈜한화의 방산 부문 인수는 11월 말, 한화정밀기계 매각은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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