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케이타는 잊어 주세요'… 흥 빼고 카리스마로 무장한 니콜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케이타처럼 흥은 없지만 카리스마는 강렬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은 2022~2023 시즌 첫 홈 경기였다. 2년간 KB손해보험에서 주포로 활약하던 케이타의 공백을 메꿔줄 니콜라 메라냑이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경기였다.
니콜라는 22일 시즌 첫 경기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첫 해외리그 적응이 안된 탓인지 외국인 주포의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홈 개막전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케이타처럼 '흥부자'로 코트를 지배 하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포효와 카리스마로 팬들이 시선을 잡았다.
KB손해보험 니콜라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은 33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58%로 팀의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아쉬운 점은 서브 범실 7개를 포함해 11개의 범실이 옥의 티였다. 경기 종료 후 니콜라는 "오늘 경기에서는 내 본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 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30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 최다 득점인 49점을 올렸다. V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 시즌 1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무려 세 경기 만에 국내 코트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니콜라가 황택의가 득점을 올린 뒤 미소를 짓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친화력이 뛰어나서 선수단과 엄청 잘 지내고 있다. 한국 음식도 다 좋아한다. 특히 삼겹살과 소고기 숯불구이를 좋아하고 초밥도 즐겨 먹는 편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은 새롭게 입은 니콜라가 케이타의 흔적을 지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손해보험 니콜라가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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