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영상 통화 중 다리 밑 추락한 남성 사망…여친 죄책감에 생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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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연인에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타임'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이 다리에서 균형을 잃고 추락해 사망했다.
제임스는 영상 통화를 유지한 채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다리 난간에 기대려고 했다.
아라벨라와의 영상 통화에 너무 집중해서였을까, 제임스는 난간이 생각보다 낮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옮겼고 그대로 균형을 잃은 채 난간 너머로 추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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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런던 거주 제임스 이스트, 연인과 영상 통화 중 균형 잃고 다리 밑으로 추락
추락 한 시간 후 발견, 병원 이송됐으나 3시간 후 사망선고…사인 두부 외상
연인 죄책감에 시달려…런던 정경대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 더해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연인에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타임'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이 다리에서 균형을 잃고 추락해 사망했다. 여자친구는 추락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남자친구 사망 이후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미러가 3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인 제임스 이스트(25)는 연인 아라벨라 애쉬필드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라벨라의 여동생이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18세 생일을 맞아 성대한 생일파티를 주최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사고 직전 템스강 다리에서 아라벨라가 타고 있는 택시를 찾기 위해 그녀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라벨라는 차근히 그녀가 타고 있는 택시의 위치를 설명했지만, 수많은 차량 중 아라벨라가 타고 있는 택시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제임스는 영상 통화를 유지한 채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다리 난간에 기대려고 했다.
아라벨라와의 영상 통화에 너무 집중해서였을까, 제임스는 난간이 생각보다 낮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옮겼고 그대로 균형을 잃은 채 난간 너머로 추락하고 말았다. 아라벨라는 제임스가 물속으로 추락하는 모습과 그가 내지르는 비명을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라벨라는 즉각 런던 경찰에 제임스의 추락 사실을 신고했다. 제임스는 추락 한 시간 후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제임스는 3시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의료진의 부검 결과 제임스의 사인은 익사가 아닌 두부 외상이었다.
제임스의 여동생인 애비게일 블라돈은 아라벨라가 제임스의 추락 이후 죄책감으로 인해 하루하루 '생지옥'을 경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런던 정치경제대학교를 갓 졸업한 제임스는 새 직장을 구한 지 불과 6주 만에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임스를 한 달여 남짓 고용한 회사 측은 사고 이후 이틀간 회사 문을 닫고 제임스의 장례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임스의 가족을 위한 모금 행사에는 2300파운드(약 380만원) 이상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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