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태원 참사' 면피성 발언에 與내부 쓴소리… "언행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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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초유의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다"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그전(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면피성 발언'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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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초유의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다"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전·재난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부처 수장으로서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태원에) 사람이 10만명 모인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사전에 교통대책,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든지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너무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장관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지금은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특히 말조심을 해야 한다"며 "조금 더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무겁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장관 발언이 책임 회피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아쉽게 생각한다. 공직자는 국민에 대해 무한책임을 가져야 한다. 특히 안전을 책임진 행안부 장관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죄송함을 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만이 아니라 장관과 공무원들도 언행을 각별히 조심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종혁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장관이 비정치인"이라며 "국민들이 듣기에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당시 주변에서 여러 다양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세심한 배려와 준비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그전(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면피성 발언'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장관은 하루만에 유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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