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사진 같이 놓여… 빈소엔 훌쩍이는 소리만 가득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B군을 포함해 총 6명의 중·고교생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는 중학생 1명, 고등학생 5명으로 모두 서울 소재 학교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중학교 3학년 C양의 빈소에는 C양의 어머니 사진이 함께 놓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C양 모녀는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는 슬픔에 빠졌다. C양의 학교는 이날 “교직원 일동은 매우 애통해하고 있다. 슬픔을 극복하고 학생들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전교생 중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애도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온 고등학교는 휴업을 결정했다. 이 학교는 “학교에 슬픈 일이 있어 11월1일 임시 휴업을 한다”며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수업도 진행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참사로 학생들의 우울감·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심리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망 학생들이 다니던 5개교 위클래스(상담실)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하는 한편, 부상자 등 참사를 목격한 학생에게도 상담을 지원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고등학생 5명(서울 4명·충남 1명)이 다쳤고, 현재 2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희생자가 나온 데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학생과 교직원의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가애도기간 동안 각 학교가 조기를 게양하는 등 애도에 참여하도록 하고, 각 행사는 최소한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업해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안전교육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나·이희진·조희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