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比 23.9% 증가...신성장분야 호조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1777억 원, 영업이익 9012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첨단소재, 배터리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지난 2019년 12월 얼티엄셀즈 합작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화학 제공

LG화학 2022년 3분기 실적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감소의 영향이 있었지만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서 매출 성장, 수익성을 높이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석유화학 시황의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된다.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재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이익 규모를 더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Cathode Material)란 이차전지(축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핵심 구성 요소다.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한다.

이 회사의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4931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향후 점진적인 시황 회복이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5822억 원, 영업이익 4158억 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 및 판가 상승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IT·반도체 전방시장 악화 속에서도 양극재 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규모도 확대됐다. 4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향후 안정적인 출하 물량 증가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유셉트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에도 중국 에스테틱 사업 회복 지연 및 R&D 연구개발비 집행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회사 측은 “4분기는 백신 및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출하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신약 과제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 원, 영업이익 5219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 및 북미 고객사 수요 개선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4분기에는 북미 생산능력 확대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팜한농은 매출 1566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을 기록했다. 테라도 수출 증가 등 작물보호제 국내외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및 특수 비료 판매 확대로 연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