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두 의원이 발의한 '같은 내용, 다른 조례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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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두 의원이 조례안의 이름과 내용이 같은 조례안을 각각 제출, 눈길을 끌고 있다.
의병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한 입법 추진이란 점에서 환영받을 수 있지만, 이들 의원은 마치 기(氣)싸움이라도 하듯이 제각각 조례안을 발의하고 나선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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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종화·방한일 의원, '충남도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 각각 제출
조례 이름도 내용도 같은 데 다른 점은 홍성·예산 출신 의원이란 점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두 의원이 조례안의 이름과 내용이 같은 조례안을 각각 제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의원은 홍문표 국회의원 선거구(홍성·예산)에 함께 속한 도의원이란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1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종화 의원(홍성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방한일 의원(예산1·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각각 제출됐다
의병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한 입법 추진이란 점에서 환영받을 수 있지만, 이들 의원은 마치 기(氣)싸움이라도 하듯이 제각각 조례안을 발의하고 나선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의원이 발의한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의병운동 기념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의병운동 기념사업 및 지원에 관한 사항 ▲의병운동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기념시설의 지정 등에 대한 사항 ▲비영리법인·단체 또는 기관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위탁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등을 담고 있다.
충남은 의병과 독립운동가 등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지역으로, 이번 조례안은 임진왜란부터 1919년 3·1운동까지 외세에 대항하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의병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역사적 사료를 발굴·보존하는 등 의병운동 기념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안됐다.
이 의원은 “후손에게 호국정신을 물려주기 위해 의병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예산군 ‘윤봉길 역사공원 조성사업’과의 연계사업은 의병이 아닌 윤봉길 의사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방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의병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시설물 설치 및 유적지 발굴의 유지·관리 ▲추모사업 ▲희생자 및 공헌자 발굴 ▲역사적 자료의 수집·연구 ▲학예 활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병은 임진왜란, 정묘호란 등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국가를 지켜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운동가로, 의병운동 당시 충남 지역에서 활발히 전개됐다. 최근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특히 충남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
방 의원은 “의병운동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적지와 사료를 발굴·보존하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호국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조례가 의병운동 기념관 설치 등 의병운동 기념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에 대한 문제는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심사과정을 거쳐 두 조례안을 합병하거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같은 조례안은 얼마든지 제출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상임위원회 결정에 달려 있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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