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지원했던 간협,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지원도 나선다

재난심리지원 등 활동 참여

트라우마 예방 위해 사진·영상 공유 금지 및 혐오 표현 자제도 요청

대한간호협회가 정신간호사회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을 위한 의료지원에 나선다. 오는 11월 2일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회 의사당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정신간호사회와 공동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재난심리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정신간호사회와 함께 2014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및 피해가족을 위한 지원활동과 2020년 코로나19 간호사 지지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들은 또 이번 참사로 인한 국민의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 중단할 것과 혐오 표현의 자제를 당부했다.

대한간호협회와 정신간호사회는 "사고 당시의 일부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며 2차, 3차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본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대한간호협회와 정신간호사회는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한뒤, 오는 2일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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