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오타니처럼 되는게 아니다", 그를 완성시킨 전 LAA 감독의 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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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가까운 미래에 나오기 힘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것은 2018년이다.
그러면서 "비슷하게 하는 선수는 나올 수 있다. 1주일에 3일 경기를 한다면 말이다. 고등학교 야구에서는 투타 겸업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타니와 같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실력이 일정 수준에 오른다고 해도 오타니가 해낸 성공의 종류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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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가까운 미래에 나오기 힘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것은 2018년이다. 그러나 그가 투타 겸업을 본격 선보인 것은 불과 2시즌 밖에 안된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2018년 6월부터 2020년까지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에는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2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는 2021년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며 투타에서 '만화'같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고, 올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에 62홈런을 때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오타니가 받아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다.
이런 오타니를 한때 가까이서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가 있다. 바로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다. 매든 감독은 지난 6월 팀이 12연패에 빠져 있을 때 경질됐다.
이후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톰 버두치 기자와 함께 책 하나를 냈다. 제목은 '조의 서적: 야구와 인생에 서툴지 않으려는 노력(The Book of Joe: Trying Not to Suck at Baseball and Life)'이다.
그는 또 언젠가는 다시 메이저리그 지휘봉을 잡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며 포스트시즌도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매든 전 감독은 지난 주 스포츠토크 프로그램 '댄 피트릭 쇼'에 출연해 오타니에 관한 평가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진행자가 "오타니를 목격하면서 많은 고교 및 대학 선수들이 프로에 가서 투수와 타자 중 하나를 꼭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프로에서 투타 겸업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하자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62경기를 매일 치른다고 하면 오타니의 성과를 다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내 생각이다. 도대체 언제 다시 오타니와 같은 선수를 볼 수 있을 지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하게 하는 선수는 나올 수 있다. 1주일에 3일 경기를 한다면 말이다. 고등학교 야구에서는 투타 겸업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타니와 같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실력이 일정 수준에 오른다고 해도 오타니가 해낸 성공의 종류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SI는 '열심히 훈련하고 의지를 갖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많은 선수들이 고교시절엔 투타 겸업을 한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의욕도 넘친다. 고교 수준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을 한다는 건, 가르쳐서 될 수 없는 재능과 적응력이 필요하다'며 '원래 갖고 있는 재능을 극대화하는 건 지도할 수는 있지만, 일정 수준의 야구적 재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고교를 졸업했다고 하더라도 빅리그에 이르기는 어렵다. 피칭도 마찬가지'라고 해석했다.
이어 SI는 '피칭과 타격은 완전히 다른 기술의 집합체다. 한 사람이 두 재능을 모두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걸 발현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했다. 오로지 오타니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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