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00일] 박종효 남동구청장 “소래~송도 레일바이크 3단계 노선으로 추진”
레일바이크는 ‘소래습지~해오름광장~군자대교~송도’ 구간 계획
(시사저널=박준형 인천본부 기자)
소래포구는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10월1일부터 3일까지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소래포구축제는 전국에서 약 4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민선 8기 박종효 남동구청장의 시선도 소래포구를 향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이른바 '소래관광벨트' 구축을 내걸었다.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관광명소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남동구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남동구는 박 구청장의 진두지휘 아래 자연친화형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소래관광벨트 역시 교육과 관광, 소비가 어우러진 최고의 자연친화형 관광명소로 변모하는 것이 목표다.
소래관광벨트의 중심축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소래포구에서 시작해 송도국제도시와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한강을 잇는 관광유람뱃길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부터 송도까지 이어지는 자연생태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우선 소래습지 국가공원화를 둘러싼 재산권 침해 및 환경 훼손 논란 종식과 관광유람뱃길 개통을 위한 서울시와의 협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걸림돌이 적은 레일바이크는 이미 3단계로 노선을 나눈 단계별 조성 계획을 세우는 등 향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요 공약으로 내놓은 소래관광벨트 구축의 의미와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관광명소, 소래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래관광벨트의 중심축은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이 될 것이다. 소래관광벨트가 완성되면 2600만 수도권 시민이 찾아오는 자연친화형 관광명소가 돼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생태 자연환경 교육의 장은 물론, 가족들이 여가를 보내고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수상레저 및 마이스산업 진흥의 중요한 출발점이 돼 남동의 산업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래습지 국가공원화와 관련해 사유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등 반발도 만만치 않은데.
"소래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계 자연유산의 보전을 위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할 필요성과 당위성이 있다. 사유재산권 침해, 대규모 사업비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은 사업 주체인 인천시와 긴밀히 소통하고, 우리 구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수천억 원의 혈세를 토지보상비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데, 재원 조달 마련 방안은.
"남동구는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공원화를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꼽고 있다. 인천시도 현재 시흥의 갯골습지생태공원을 포함한 약 301만㎡ 내외 부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구는 인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국비를 지원받고 인근 지자체와 연계하는 등 조속한 실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서울시 등과 협의가 필요한 관광유람뱃길 조성 사업 추진 상황은.
"소래관광벨트 구성의 일환으로 관광유람뱃길 조성 및 자연생태 레일바이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유람뱃길은 소래포구를 시작으로 송도워터프론트, 경인아라뱃길, 한강을 잇는다.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한강~경인아래뱃길~덕적도 운항 후 중단됐던 뱃길을 다시 정비해 소래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계획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2의 한강 르네상스', 유정복 인천시장의 '서해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해상관광 실크로드 개척사업'과 맞닿아 있다. 지난 9월28일부터는 아라뱃길 구간 임시 개통 운항 중에 있어 소래포구까지의 관광유람뱃길 조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전에 각종 환경영향평가, 안정성까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서울시,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송도를 연결하는 레일바이크 둘레길을 구축하기로 했는데.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포구전통어시장,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자연생태 레일바이크 둘레길을 조성해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소래포구항 국가어항 건설공사 및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송도국제도시 트램사업이 예정돼 있어 이와 연계해 단계별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노선 1단계는 해오름광장~군자대교, 2단계는 소래습지생태공원~해오름광장, 3단계는 군자대교에서 송도국제도시(송도트램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유람뱃길 및 레일바이크 조성은 관련 용역을 통해 사업의 추진 방향 및 사업성 분석 등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객이 연간 900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갈 데가 없다. 환승을 통해 최대 72시간까지 머무는 동안 인천으로 유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 필요하다. 이들이 송도에도 가고, 소래에도 다녀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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