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 확정받고 최선 다했는데...” 이지한 유족들 오열
“다음날 촬영이 있어 늦지 않겠다고 했었다. 평소 늦지 않던 아들이었는데…”
31일 낮 12시 이태원 사고로 숨진 故 이지한(24)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씨의 아버지는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충격 탓으로 인터뷰하는 내내 어지러운 듯 비틀거리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절규하듯 흐느꼈다.
이를 지켜보던 이씨 지인과 유족들은 안타까움에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씨 아버지는 “평소 늦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밤 11시 30분쯤 경찰에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을 만지며 슬픔에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이씨의 빈소는 낮 12시에 마련됐다. 평소 배우를 꿈꾸던 이씨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와 여러 드라마 등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을 확정받으며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이날 빈소엔 이씨 대학 동문들도 조문했다. 이씨의 한 대학 동문은 “친하지 않았지만 가끔 지한이와 인사할 때 환하게 웃어줬던 착한 친구였다”며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씨의 대학 지인들이 빈소에 방문할 때마다 “우리 지한이가 좋아했던 친구가 아니냐” “지한이 불쌍해서 어떡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날 빈소에는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조화를 보내 이 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이지한씨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또한 지난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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