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팍스로비드 롱코비드 개선 효과’ 입증 위한 대규모 임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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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를 치료하기 위해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이용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팍스로비드를 투약하고 코로나19 후유증이 개선된 다른 여러 사례가 보고되면서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팍스로비드 치료를 연구해봐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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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복용시 롱코비드 증상 개선 보고 잇따라
임상서 성공할 경우 롱코비드 공식 치료제 될 전망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를 치료하기 위해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이용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이전에도 팍스로비드가 롱코비드 환자의 증상을 개선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치면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후유증의 공식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치료제 연구를 위한 10억 달러(약 1조4255억원) 규모 연구계획인 ‘리커버 이니셔티브’(RECOVER initiative) 중 첫 후보로 팍스로비드를 선정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후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환자를 롱코비드 환자로 정의한다.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중 10~20% 정도가 이에 속한다. 국내 방역당국도 성인 코로나19 환자 8명 중 1명이 후유증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통증, 피로, 브레인포그(정신적 몽롱함), 호흡곤란, 최소한의 신체 활동 후 피로 등 200가지 이상의 증상이 롱코비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때에 따라서는 1년 넘게 증상이 지속된 사례도 있다.
이번 연구는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듀크대 임상연구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8세 이상 성인 17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연구팀은 감염 후 회복된 뒤에도 신체 조직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조각이 장기적인 후유증을 일으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해당 이론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봄에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일부 롱코비드 환자에서 증상이 치료된 사례가 보고됐다. 당시 코로나19 증상이 4개월 넘게 지속되던 환자는 팍스로비드 복용 5일 뒤부터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해 복용 2주 뒤에는 후유증이 사라졌다.
롱코비드 증상을 겪던 다른 환자도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지 3일 후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는 보고도 있다. 해당 환자는 47세 여성으로 코로나19에 재감염 된 이후 증상이 훨씬 심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팍스로비드를 투약하고 코로나19 후유증이 개선된 다른 여러 사례가 보고되면서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팍스로비드 치료를 연구해봐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함께 복용하는 약물이다.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프로테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다. 리토나비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진단 초기에 복용하면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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