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대규모 인명피해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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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오늘(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다"면서도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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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오늘(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다"면서도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급작스러운 인파 급증은 못 느꼈다고 한다"면서도 "판단에 대한 아쉬움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 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29일 경찰 137명을 투입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어 "올해뿐 아니라 과거에도 현장 통제보다는 불법단속과 범죄예방, 교통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해명했습니다.
참사 사흘 전인 지난 26일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등이 간담회를 열었지만, 그 자리에서 안전대책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서 압사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언급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참가자들이 어떤 요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관련 요청이 직접 거론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2017년에는 경찰이 사고가 난 이태원 일대에 저지선을 치고 통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폴리스라인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제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당시에는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홍 국장은 이번 사고처럼 명확한 주최자 없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상황을 대비한 경찰 매뉴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리 주체는 없으나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경우 공공부문이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인지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공권력을 체계적으로 작동해 재발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매뉴얼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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