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상품성 핵심은 '브랜드파워'…경쟁은 더 치열

최성준 2022. 10. 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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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품성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브랜드파워, 최초 콘셉트, 초기 거래량 확보라는 주장이 나왔다.

네 번째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국내 상장 ETF의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브랜드파워 △최초 콘셉트 △바이럴 마케팅 △초기 거래량 △보수 △보수 차감 △파생자산 유무 △괴리율 △변동성 △성과 △인기상품 복제 11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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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ETF 상품성 높이는 11개 요인 분석
최초 콘셉트, 초기 거래량 확보도 중요 요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품성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브랜드파워, 최초 콘셉트, 초기 거래량 확보라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다.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세션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성준 기자 csj@

올해로 12회차를 맞은 콘퍼런스는 아시아 상장지수상품(Exchange Traded Product·ETP) 시장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다. 이번 콘퍼런스는 '다음 10년을 향한 가능성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션이 구성됐다.

네 번째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국내 상장 ETF의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브랜드파워 △최초 콘셉트 △바이럴 마케팅 △초기 거래량 △보수 △보수 차감 △파생자산 유무 △괴리율 △변동성 △성과 △인기상품 복제 11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최창규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브랜드파워, 최초 콘셉트, 초기 거래량, 바이럴 마케팅 순으로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파워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시 상장된 ETF의 사례를 분석했다.

중국 커촹반(科創板·과창판) 시장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ACE 중국과창판STAR50,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4종목은 지난 1월13일 증시에 동시 입성했다. 이들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사실상 같은 상품이다.

이중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는 2160억원의 순자산을, 삼성자산운용 'KODEX'은 1130억원의 순자산을 모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 'ACE'는 80억원, 신한자산운용 'SOL'은 11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브랜드파워가 ETF 순자산 확보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최 본부장의 견해다.

그의 말처럼 실제 ETF 운용사들은 고객들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이유를 들어 브랜드를 바꾸고 디자인을 변경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했으며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KODEX' 브랜드 이미지 컬러를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고 대문자를 소문자로 바꿨다.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세션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성준 기자 csj@

최 본부장은 또 "최초 개념을 갖고 상장한 ETF의 경우 대부분 순자산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며 "올해 최초 경쟁이 치열했지만 내년 역시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ETF 상품을 보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된 횟수와 개인의 순매수 동향이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운용사들의 바이럴마케팅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 거래량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전했다. 출시 초기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거래량을 이끌었을 경우에 꾸준한 수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이외에도 "최근 TDF 액티브 ETF가 연이어 상장했는데, 초기 거래량이 많았던 상품만 아직도 개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초기 활성화가 ETF 상품성 증가에 중요한 요인인 만큼 초기 프로모션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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