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 부인 애널리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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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전 용사 고(故)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가 30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는 지난 7월25일 자택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보훈처장님이 직접 우리 집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달아주니 정말 감동적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남편이 살아 있었다면 더없이 기뻐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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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애널리 여사 "아이들에게 한국전쟁 진정한 의미 제대로 알려야"
웨버 대령 별세 6개월 만인 30일 별세…부부가 한미동맹 기여
6·25 전쟁 참전 용사 고(故)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가 30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폐암을 진단 받고 투병 중이던 애널리 여사는 올해 4월 웨버 대령이 세상을 뜬지 6개월 남짓 만에 남편 곁으로 가게 됐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31일 "웨버 여사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명하고, 웨버 대령과 애널리 여사의 한미동맹을 위한 헌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웨버 여사는 웨버 대령과 함께 한국전쟁의 가치와 교훈을 알리고 동맹을 강화하는데 평생을 바쳤다"며 "애널리 여사는 지난 25일 열린 제1회 윌리엄 웨버 대령 한미동맹상 시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지병이 악화돼 방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도 31일 페이스북에서 "한미동맹을 위해 희생한 웨버 대령님과 애널리 여사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성을 다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예우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6·25 전쟁 영웅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이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 참여해 활약했고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쳤다. 미국에서 1년여간 수술과 치료를 받고 현역에 복귀한 뒤 1980년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비(19인의 용사상) 건립을 주도했다. 특히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헌신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불린다.
두 사람은 1974년 결혼했다. 부부는 올해 4월 9일 웨버 대령이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한미동맹을 위해 헌신했다.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는 지난 7월25일 자택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보훈처장님이 직접 우리 집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달아주니 정말 감동적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남편이 살아 있었다면 더없이 기뻐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애널리 여사는 박 처장이 자택을 방문해 감사와 위로 인사를 전하자 "웨버 대령은 자유를 위해 한국전쟁에서 싸워야 한다고 믿었다"며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었다. 한국이 다시는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미래의 아이들에게 한국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애널리 여사는 앞서 지난 6월 버지니아주 앨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웨버 대령의 안장식에 참석해 "그는 하늘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윌리엄 웨버 대령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미망인 애널리 웨버여사와 협의를 통해 ‘윌리엄 웨버 대령 한미동맹상’을 제정한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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