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기함 '마카로프함' 무력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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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군의 무인 항공기(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 1척이 무력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디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4시20분께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 앞바다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해군 호위함(프리깃함) '마카로프 제독(Admiral Makarov)함'이 무력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함대에 피해를 준 것은 이번이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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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29일 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파손
4월 모스크바함 이어 두 번째 기함 타격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군의 무인 항공기(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 1척이 무력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디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4시20분께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 앞바다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해군 호위함(프리깃함) '마카로프 제독(Admiral Makarov)함'이 무력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마카로프함은 지난 4월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침몰한 뒤 흑해 함대 기함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조사관들은 이 호위함이 공격으로 격침된 함정 3척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인은 드론에서 촬영했던 영상을 공유했다. 드론이 목표 선박을 향해 가는 동안 바닷물에 튕기는 총알들을 피하는 것이 보인다. 이 언론인은 마카로프함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실은 최소 2척의 다른 선박과 함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척의 선박이 파손됐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자원봉사 단체 '지오컨펌드'(GeoConfirmed)는 '그리고로비치급' 호위함이 "이번 공격의 희생자"라고 분석했다. 스틸 사진을 검토한 결과 "마카로프함 만이 흑해 함대에서 이 등급과 일치한다"고 결론 냈다. 영상은 러시아 선박에 닿을 때 멈추는데 그것은 무인 보트가 함정과 충돌해 폭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마카로프함이 심하게 파손됐는지, 경미한 피해를 입었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선체가 뚫리고 레이더 시스템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공중 드론 9대와 해상 무인 보트 7대로 공격했다면서 이 중 일부를 요격했다고 확인했다. 흑해함대 소해함 '이반 골루베츠호'가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했지만 마카로프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러시아는 드론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캐나다제 내비게이션 모듈이 장착돼 있었으며 영국 해군 부대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오차키우에서 작전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빌미로 유엔,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지난 7월 합의했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 협정은 당초 120일을 기한으로 합의된 것이어서 오는 11월19일 끝날 예정이었고, 합의 4자 당사자들은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함대에 피해를 준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 4월 러시아 군사력의 상징인 흑해 함대 순양함 '모스크바함'을 격침해 침몰시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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