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터 결승’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데프트’ 김혁규의 기분좋은날[롤드컵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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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마지막에 걸맞은 경기 보여주겠다."
'데프트' 김혁규가 데뷔 후 첫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무대에 올랐다.
김혁규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팬들이 버팀목이 돼줘서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나는 롤드컵을 축제라고 생각한다. 축제의 마지막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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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틀랜타=김민규기자]“축제의 마지막에 걸맞은 경기 보여주겠다.”
‘데프트’ 김혁규가 데뷔 후 첫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 최정상급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았지만 늘 마음 한곳에는 롤드컵을 향한 아쉬움이 있었다. 마침내 롤드컵 결승이란 ‘인연의 문’을 활짝 열었고, 정상마저 바라보게 됐다.
DRX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창단 첫 결승에 올랐다. 이날 DRX는 1세트를 패했지만 2·3·4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면서 지난 8강전에서 중국 EDG와의 ‘패·패·승·승·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김혁규가 매 세트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인터뷰에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너무 좋다.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진정되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DRX는 이번 롤드컵 돌풍의 주역이다. 롤드컵 역사상 예선전인 플레이-인을 시작해 결승까지 오른 최초의 팀이 됐다. 그만큼 힘든 여정 끝에 값진 결실을 맺은 것. 이제 DRX는 오는 11월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첫 롤드컵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김혁규는 “여기까지 오는데 매우 오래 걸린 만큼 꼭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 T1 상대로 우리가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T1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는 DRX에서 한솥밥을 먹은 만큼 친분이 두텁다. 김혁규는 “(류)민석이가 예전에 롤드컵 우승시켜주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이커’ 이상혁과는 마포고 동기생으로 이번 결승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놓고 ‘마포고 더비’라고도 부른다. 다만, 친해질 기회가 없어 아직 어색한 사이란 사실.
이에 대해 김혁규는 “사실 오랜 기간 승자와 패자가 있는 분야에서 같이 일을 해서 친해질 수 없는 구조라 생각한다. 하지만 ‘페이커’는 굉장히 존경받아야 하는 선수다. 그와 최고의 무대에서 붙게 돼 매우 좋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힘들 때 버팀목이 돼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진심과 함께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혁규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팬들이 버팀목이 돼줘서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나는 롤드컵을 축제라고 생각한다. 축제의 마지막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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