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1% 넘게 상승 마감…美 증시 훈풍에 반도체·인터넷 강세

외국인, 장중 순매수 전환
네이버·삼성전자 상승 주도
코스닥 상위 10개 모두 강세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1일 코스피는 25.21p(1.11%) 오른 2,293.6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70p(1.12%) 오른 695.33,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424.3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21포인트(1.11%) 상승한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293.75에 상승 출발한 뒤 장중 2270~2290선에서 오르내렸다. 지난 28일 1% 가까이 하락 마감한 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으로 반등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2295.51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앞서 2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46%, 2.87% 상승 마감했다. 빅테크 실적 실망감에 약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이날 애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2057억원, 기관은 27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232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직후 오전까지 홀로 순매수를 이어오던 개인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섰고, 점차 그 규모를 늘렸다. 반면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NAVER가 5.94%, 삼성전자가 3.66%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 깜짝 실적에 국내 관련주도 강세였다.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LG이노텍은 3.13%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LG이노텍 외에도 비에이치는 1.69%, 자화전자는 2.19%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70포인트(1.12%) 상승한 695.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94.69에 상승 출발한 뒤 680~69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2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 5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2%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리노공업## 등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외 투자자들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긴축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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