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잘 버텼지만…KB의 드러난 과제
박지수가 없는 가운데에서도 굉장한 선전을 보여줬지만, 끝내 그 공백을 다 채우는데는 실패했다.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청주 KB의 남은 시즌 과제가 명확해졌다.
KB는 지난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개막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84로 패했다. 3쿼터 한 때 61-49까지 앞서는 등 기세를 올렸음에도 당한 아쉬운 역전패였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B는 이번 시즌 박지수가 공황장애 증세를 호소, 팀에서 이탈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물론 박지수가 없어도 KB의 전체 전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해볼만한 강팀’과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는 팀’의 차이는 컸다.
그 결과는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박지수가 없는 골밑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이날 KB는 리바운드에서 신한은행에 36-53으로 크게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21개나 내줬다. 박지수가 있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빼앗긴 리바운드는 곧 신한은행의 공격으로 이어졌고, KB가 좀처럼 주도권을 갖기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KB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은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의 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으며 박지수가 없는 KB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KB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강이슬이 그대로 계속 경기를 뛰었다면 KB가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3분42초를 남기고 강이슬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강이슬이 없는 KB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성공률도 크게 낮아졌다. 강이슬 없이 연장전에 돌입한 KB는 1~2차 연장에서 야투 20개를 던져 고작 5개를 넣는데 그쳐 성공률이 25%에 불과했다. 특히 2차 연장에서는 단 2점에 그칠 정도로 처참했다. 허예은(17점·5어시스트)와 김민정(18점), 김소담(13점·7리바운드)이 제 몫을 하긴 했지만, 팀의 원투펀치가 없는 가운데 맞은 승부처에서는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관건은 리바운드, 그리고 강이슬 외 선수들이 얼마나 분발해주느냐에 달렸다. 이날 2점에 그친 심성영과 33분여를 뛰고 무득점에 그친 염윤아가 조금만 더 득점에 가담해줬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었다. KB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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