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0년만에 가장 뜨거운 10월…아침기온 '3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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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유럽을 덮친 '살인 폭염'은 10월이 다 지나도록 여전히 불길을 내뿜고 있다.
이번달 스페인 아침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았다.
델캄포는 "30도가 넘는 하루 이틀은 정상이지만 너무 많은 날은 안된다. 가을로 접어들고 있지만 기온은 여름"이라며 역사적으로 추정된 데이터를 고려하면 이번 달은 지난 100년 동안 가장 뜨거운 10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10월 폭염'은 프랑스를 지나 북유럽 스웨덴까지 번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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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유럽·북아프리카, 이례적 더위…10월말이라, 믿기 어려워"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여름 유럽을 덮친 '살인 폭염'은 10월이 다 지나도록 여전히 불길을 내뿜고 있다. 이번달 스페인 아침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Aemet) 소속 루벤 델캄포는 31일(현지시간) "이번달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1961년 이래 가장 더울 것"이라고 말했다.
델캄포는 "30도가 넘는 하루 이틀은 정상이지만 너무 많은 날은 안된다. 가을로 접어들고 있지만 기온은 여름"이라며 역사적으로 추정된 데이터를 고려하면 이번 달은 지난 100년 동안 가장 뜨거운 10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 휴양지 산 세바스찬은 이날 오전 8시30분기준 30.3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계절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지역에 속한 바스크 지역 당국은 최근 산불 발생에 따른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지역에 바비큐와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했다.
기후전문매체 기후중앙(Climate Central)에 따르면 수도 마드리다,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사라고사 등은 지난 1년간 지구 온난화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유럽 도시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가을에도 끝나지 않는 이 같은 폭염 탓에 스페인에서는 '베라노'(verano)와 가을을 뜻하는 '오토노'(otoño)가 합쳐진 '베로노'(veroño)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스페인의 '10월 폭염'은 프랑스를 지나 북유럽 스웨덴까지 번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10월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했다. 특히 남서부의 경우 지난 28일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발생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도 이달 하순 최고기온이 24도를 기록했는데 평년보다 무려 10도가량 높았다.
영국 런던은 지난 23일 20.5도가 측정됨에 따라 영국 기상청은 "런던 거주자들은 10월말이 아니라 8월말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날씨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남부 크리스티안스타드에서는 지난 28일 19.5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말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에릭 호이가르드 스웨덴 기상청(SMHI) 관계자는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이 이례적인 더위를 경험하고 있다"며 "10월 하순이라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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