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전 같은 상황서 “대기해라” 지휘로 사람들 구한 女 화제

최효정 기자 2022. 10. 31.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몇 시간 전 같은 장소, 똑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을 통제하고 질서를 잡아 안전하게 이동시킨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꽉 찬 골목에 침착한 통솔로 큰 사고를 미리 예방한 시민. 의인입니다", "아기도 보이는데 정말 다행이다", "벽 쪽에서 완장 잡아주신 여성분 없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사람들이 이렇게만 했어도 불상사가 없었을 텐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몇 시간 전 같은 장소, 똑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을 통제하고 질서를 잡아 안전하게 이동시킨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사고 당일인 29일 이태원을 찾았던 한 시민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 여성분 덕분에 집 갔어요.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사고 발생 전 같은 현장 오르막길 윗부분에서 찍은 것으로, 수많은 인파가 좁은 길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고 발생 몇 시간 전 같은 상황에서 골목을 일방향으로 통제해 시민을 이동시킨 여성./틱톡 캡처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던 때, 갑자기 해밀턴호텔 측면 계단 쪽에 서있던 한 여성의 우렁찬 목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여성은 사람들 머리 위로 손을 뻗어 흔들며 “앞으로 전달해 주세요! 여기 뒤에 꽉 막혀있으니까 못 올라온다고! 올라오실 분 잠시 대기해 주시고, 내려가실 분 이동해요. 앞으로 전달해 주세요”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여성의 큰 목소리에 떠들썩한 골목은 잠시 조용해졌고, 여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내려가! 내려가!”를 합창했다.그러자 올라오려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돌리며 막혀있던 사람들이 아래쪽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오오오 내려가지는데?”, “와 진짜 내려가진다”라며 감탄했다.

여성은 다시 한번 “올라오실 분 올라오시지 말고 기다리세요. 내려가는 거 먼저예요!”라며 큰 목소리로 침착하게 골목을 통제했다.영상 말미에는 인파 한가운데에 어린 아기를 높이 안고 있는 사람도 보여 영상을 본 사람들은 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영상은 화제를 모으며 5만개에 가까운 ‘좋아요’와 1100여 개의 댓글을 받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꽉 찬 골목에 침착한 통솔로 큰 사고를 미리 예방한 시민. 의인입니다”, “아기도 보이는데 정말 다행이다”, “벽 쪽에서 완장 잡아주신 여성분 없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사람들이 이렇게만 했어도 불상사가 없었을 텐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고로 최소 154명이 사망했다. 인명피해 사고로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