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까지 `청년월세` 6만명 지원…특별지원 접수 진행

서울시가 지난 2020년 도입한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6만명이 넘는 청년이 주거비 부담을 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청년월세를 지원받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가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시는 지난 3년간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총 6만2000명의 청년에게 최대 20만원, 10개월 간 월세를 지원했다.

지원 규모는 지난 2020년 5000명에서 2021년 2만7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3만명을 선정해 현재까지 1차 지원금이 지급됐다. 2021년 상반기까지는 중위소득 120% 이하를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는 중위소득 150% 이하로 소득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

설문에 참여한 청년월세 수혜자 7428명은 전체 만족도 평가에서 평균 4.67점(5점 만점)을 줬고, 가장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부문을 묻는 질문에 △주거 97.98% △경제 94.34% △생활 98.46%으로 답했다. 주거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52%가 '주거비 부담 완화'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경제 부문에선 65.56%가 '생활 전반에 여유를 갖게 된 것'을 큰 변화로 꼽았다. 임대료 연체 경험에 대한 설문에서도 월세를 지원받은 뒤로 임대료 연체 경험이 없는 비율이 늘었으며, 3회 이상 연체 비율도 월세 지원 이후 1%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최근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진 주거위기 청년을 돕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한시 청년월세 특별지원'을 접수받고 있다. 신청은 복지포털 누리집 또는 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고단한 청년의 삶을 더 힘들게 하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청년월세 지원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