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전남 초광역 '맞손'…'탄성소재 사업' 예타 대상 선정

양산 탄성소재 실용화 센터 구축으로 '미래 신기술 기반 주력산업 고도화' 기대
생산유발 9103억·부가가치 2880억·고용효과 6128명 전망
내년 6월 예타 통과 여부 결정

연합뉴스

경남·부산·전남의 초광역 협력사업인 '핵심전략산업 대응 탄성소재 재도약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경상남도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은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술 개발의 필요성, 사업 계획의 구체성, 기존 사업과의 차별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하는 사전 절차다.

경남도는 지난달 부산시, 전남도와 사업 기획을 완료하고 과기부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최근 이종호 과기부 장관을 만나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건의했다.

탄성 소재는 자동차 타이어·튜브·오링·개스킷 등의 부품·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고무소재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방산·항공·우주 등의 산업 분야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내구성, 방진성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경남 등 3개 시도에는 원소재(전남)-중간재(부산)-부품·제품(경남)의 탄성소재 산업 가치 사슬이 이미 형성돼 있어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게 됐다.

특히, 경남은 탄성소재 산업 종사자 수 전국 1위, 사업체 수 3위, 수출액 2위로 우리나라 탄성소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탄성소재 재도약 사업에는 탄성소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2024년부터 5년 동안 2304억 원이 투입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탄성소재 글로벌 강국 실현이 목표다.

모빌리티·에너지·스마트기계·전자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고기능·신기능·지속가능 탄성소재 기술 개발과 3개 시도의 주력 산업을 뒷받침할 실증 기반 구축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경남에는 자동차·항공·우주 등 모빌리티 분야의 탄성소재 실증·인증 지원을 위한 실용화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인 양산에는 넥센타이어㈜, ㈜화승알앤에이, ㈜흥아 등 탄성소재 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집적돼 있어 기업 매출 성장과 무역수지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도는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돼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 2028년까지 생산유발 9103억 원, 부가가치 2880억 원, 직·간접 고용효과는 6128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탄성소재의 기술 경쟁력은 경남 주력 산업의 가치 창출과 경쟁력 향상의 근간"이라며 "민선 8기 공약인 '미래 신기술 기반 주력산업 고도화'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탄성소재 재도약 사업의 예타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예타 통과 여부는 과기부의 과학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 조사·평가 후 내년 6월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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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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