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심폐소생술 배우고, 연말 콘서트 티켓 취소하는 도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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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강원도민들이 심폐소생술(CPR)을 배우거나 연말 콘서트 티켓을 취소하는 등 참사로 인한 교훈과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또 대규모 참사로 인해 연말 콘서트를 취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원주에 거주하는 A씨(36)는 부모님 연말 선물로 모 트로트 가수 콘서트 티켓을 구매했으나, 이번 참사로 인해 티켓을 취소하고 가족들끼리 조촐히 식사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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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이태원 참사’로 강원도민들이 심폐소생술(CPR)을 배우거나 연말 콘서트 티켓을 취소하는 등 참사로 인한 교훈과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가 발생해 심정지, 호흡곤란 환자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CPR을 하는 구급 대원도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CPR 등 응급처치기술 등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직접 배우려는 도민들이 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이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 30일 춘천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CPR은 꼭 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에서 CPR 강의를 하는데 들을 사람있다면 함께 듣자”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댓글에는 ‘언제까지인가, 노인인데 배워두려고 한다. 다른 곳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문의가 이어졌다. 센터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11월 3일과 17일 선착순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센터 관계자는 “학과에서 단체 수강 문의를 해오는 등 갑자기 주목받게 됐다”면서 “만약 수강신청이 많다면 (인원 및 일정을)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참사로 인해 연말 콘서트를 취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원주에 거주하는 A씨(36)는 부모님 연말 선물로 모 트로트 가수 콘서트 티켓을 구매했으나, 이번 참사로 인해 티켓을 취소하고 가족들끼리 조촐히 식사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A씨는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셔서 보내드리기 위해 어렵게 티켓을 구했으나, 사회 분위기도 그렇게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아닌 것 같아 부모님과 협의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춘천의 거주하는 B씨(30대·여)는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가수 콘서트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걱정하셔서 가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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