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 희생자 2명 빈소…절규 가득[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상호 기자 2022. 10. 31. 16:00
고양 명지병원에는 배우 이지한씨 빈소
참사 발생 직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안치됐던 경기 고양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에는 31일 희생자 2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 중 한 희생자는 이날 오전 입관식을 마쳤고, 다른 한 명의 입관식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됐다.
이 병원에 안치됐던 희생자 10명은 밤새 거주지 인근이나 고향으로 옮겨졌고, 3명은 아직 빈소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경찰과 병원 측은 유족들을 배려하기 위해 취재진의 빈소 접근을 통제했다. 간간이 오는 조문객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향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배우 고 이지한씨(24)의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아들의 사진을 연신 쓰다듬으며 절규하던 아버지는 혼절하듯 쓰러졌다.
이날 오후부터 조문이 시작된 빈소에는 고인의 동국대 연극학부 동문과 친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소속사 935 엔터테인먼트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고,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배우”라며 “너무 빠르게 저희 곁을 떠나게 된 이지한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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