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해묵은 '동복댐 갈등' 해소…민선 8기 상생 성과

광주시, 상수원 관리…화순군, 적벽 구간 시설물 관리

(화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가 접경 지역 해묵은 갈등 요인이었던 동복댐 관리 문제를 해결했다.

광주시, 전남도, 전남 화순군은 31일 오후 화순 동복댐 일원에서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열린 민선 8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 위원회에서 동복댐 정비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3개월 만이다.

동복댐 상수원보호구역을 기존대로 광주시에서 총괄 관리하되 망향정으로 가는 적벽 투어 구간 내 시설물은 화순군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233억 원 중 90%인 210억 원을 10년간 나눠서 출연해 댐 계획 홍수위(가장자리) 5km 이내 지역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이 커야 광주가 클 수 있고, 광주·전남은 공동운명체인 만큼 서로 이익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새로운 상생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와 전남은 태생과 성장을 같이 한 역사·문화·경제 공동체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 내고 대한민국 변화를 선도해왔다"며 "시·도가 마음과 힘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할 사안이 없으니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군 이서면에 위치한 동복댐은 1971년 준공 후 1973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광주시민의 상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시가 1986년 광역시로 승격되고, 광주·전남이 광역 단위로 분리되면서 주민 재산권 행사 요구와 지역 개발을 바라는 화순군과 시민 최대 식수원 보호를 주장하는 광주시의 대립이 이어졌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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