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짜리 한정판 랜더스 재킷…리셀가 2배 뛰었다
이태원 참사로 오프라인 발매 취소→온라인 링크 개별 전달
31일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발매가 39만9000원인 'SSG랜더스 재킷'은 발매 전부터 60~7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현재 즉시 판매가는 60~80만원, 즉시 구매가는 80~110만원에 형성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도 해당 제품 1 사이즈는 75만원, 2 사이즈는 10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재킷은 당초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 내 '랜더스샵 by 이마트'에서 약 250벌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대기 고객들에게 온라인 구매 링크를 개별 전달해 판매했다. 당시 현장에는 전날부터 250명 이상 대기줄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 수량은 1인당 1개로 제한됐다.
언더마이카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준비된 수량 이상의 고객이 장시간 대기함에 따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0일 밤 현장에서 대기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했다"며 "당초 예정된 31일 현장판매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현재 언더마이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제품은 품절된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장에 250명 이상의 고객이 대기하고 있어 현 상황을 고려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담당자들이 어젯밤 한정수량만큼 온라인 구매 링크를 개별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류는 SSG랜더스의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념하고 통합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면 왼쪽 가슴에는 SSG 로고가 있고, 후면에는 SSG의 마스코트 랜디를 그리스로마 신화 속 지옥문을 지키는 '케르베로스' 이미지로 재해석해 강렬하게 표현했다.
언더마이카는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30초 만에 완판돼 이른바 '30초 완판옷'으로 불린다. 최근 언더마이카는 특히 100% 온라인에서만 상품을 판매하며, 미리 정해진 시간에 한정 수량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번 협업은 언더마이카 마니아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YJ 페이버릿 브랜드"라는 글과 함께 해당 자켓 착용 사진을 업로드했다.
앞서 신세계는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해 언더마이카와의 협업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SSG닷컴에서 언더마이카 '발마칸 코트'를 판매해 30초 만에 1억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SSG닷컴은 지난 1월에도 '엠에이원(MA-1) 항공 점퍼'를 선보였고, 30초 만에 완판됐다.
고영수 이마트 패션브랜드 바이어는 "MZ세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언더마이카와 세 번째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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