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슬픔 나누자" 충북 지자체 축제 등 취소

괴산 김장축제·청주 전통시장 한마음대회 등 열지 않기로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도와 시·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축제와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달 6일까지 청남대에서 열리는 국화축제 부대행사인 웨딩박람회와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축제는 국화 전시 위주로만 조촐하게 진행하고, 주말 야간개장도 하지 않는다.

증평군과 음성군도 이날 에듀팜 특구와 충북혁신도시에서 개최하려던 핼러윈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청남대 국화축제 공연 행사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 [청남대 홈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시는 내달 2일 전통시장 한마음대회 등 4건의 행사를 취소했고, 충주시는 내달 4일 시립 우륵국악단 제천 공연 계획을 백지화했다.

영동군은 장애인생활체육대회(내달 4일)를 연기했고, 보은군은 속리산둘레길걷기대회(내달 5일) 등 4건의 행사를 취소했다.

옥천군 역시 다문화가족 한마당축제 등 3건의 축제를 취소하고, 이장 체육대회는 추모 기간 이후로 미뤘다.

괴산군도 다음 달 4∼6일 예정된 김장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도청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31일 충북도청에 설치된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2022.10.31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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