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동생 또래…남 일 같지 않아" 대전서도 추모 물결

이주형 2022. 10. 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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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31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은 자영업자 김모(31·대전 유성구) 씨는 "한참 재미있고 신나게 살 젊은이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버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운영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도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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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이태원 참사 추모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가 31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가운데, 한 대전시민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2022.10.31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31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3시 현재까지 추모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추모객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헌화 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은 자영업자 김모(31·대전 유성구) 씨는 "한참 재미있고 신나게 살 젊은이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버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 서울에 있는 여동생에게 급히 전화해 안부를 묻기도 했다"며 "피해자 다수가 여동생과 또래인 20대라니 더욱 남 일 같지 않고, 대학 후배의 과 동기와 지인의 지인도 이번 사고 피해자라는 소식도 들려와 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전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박모(53·대전 중구) 씨는 이날 휴가를 내고 일찌감치 분향소를 찾았다.

박 씨는 "중학생 딸이 있는데 이번 사고 사망자에 10대도 있다고 들었다"며 "젊은 청년들이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를 보고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를 만큼 슬펐다"며 "앞으로 안전에 대한 조치가 강화돼 이런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 조문글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희생자들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한 뒤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조문록에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욱 분발해 안전한 나라, 안전한 대전시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 외에 윤소식 대전경찰청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등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운영된다.

이번 참사 희생자들 가운데는 대전시민 4명도 포함돼 있다. 대전시는 사상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민 4명이 숨진 충남도도 도청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세종시 역시 시청 서쪽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참배객을 맞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도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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