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삶의 질 저하의 주범, 전립선비대증 주의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비뇨기 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각종 배뇨장애를 부추길 뿐 아니라 신기능 저하 우려마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며 점차 증식하는 증상이다. 즉,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해 각종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날 경우 요도 압박에 따른 잦은 소변, 잔뇨감 등이 두드러진다. 이외에 소변 줄기가 자주 끊어지는 단절뇨, 소변이 참기 어려울 만큼 급해지는 절박뇨,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는 야간뇨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돼 스트레스를 받는 중장년층 남성 사례가 많다.

전립선 세포 조직이 왜 갑자기 증식하는지 그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환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노화와 관련 있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이외에 유전, 남성호르몬 분비 변화 등도 전립선비대증 발병과 관련 있다고 전해진다.

더욱 큰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의 적절한 치료 타이밍을 놓쳤을 경우다. 전립선비대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배뇨장애가 지속돼 방광, 콩팥 등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심지어 요독증이나 신기능 저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마저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정밀 검사 및 치료 타이밍을 적절히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민승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검사 방법으로 병력 청취 및 증상 평가, 신체 검사 및 직장수지 검사, 소변검사, 요속 및 잔뇨량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정밀 검사 이후 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법으로는 일종의 결찰술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의 좌우를 간단하게 묶어 고정한 뒤 요도를 인위적인 방법으로 넓히는 유로리프트와 레이저로 미세 절개를 시행해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홀렙 수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자마다 전립선 모양이나 비대칭 정도, 요도 길이 등이 다르고 전립선 조직을 분리할 때 피막을 따라 전립선종을 안전하게 박리하여 비대 조직을 통째로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민승기 원장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