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9일 후추위 구성, 달아오른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전혜영 기자 2022. 10.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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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오는 12월 31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11월부터 차기 협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31일 금투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투협회는 11월 9일 제 6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추천위윈회(이하 후추위) 구성과 관련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는 후추위가 꾸려지기 한참 전부터 다수의 후보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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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금융투자협회가 오는 12월 31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11월부터 차기 협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31일 금투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투협회는 11월 9일 제 6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추천위윈회(이하 후추위) 구성과 관련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추위 구성과 첫 회의 일정을 논의한다.

금투협은 당초 이달 18일 정기 이사회에서 후추위를 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3년 전 실시된 제 5대 금투협회장 선거 일정과 비교할 때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일부 이사사 대표와 학계 관계자 등으로 후추위가 꾸려지면 11월 중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서류접수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친 후 후보자가 공고가 실시되고, 늦어도 12월 4째주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는 후추위가 꾸려지기 한참 전부터 다수의 후보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열기가 뜨겁다. 현재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 5명 출사표를 낸 상태다. 증권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이미 적극적으로 금투업계 사장단을 만나며 사실상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나재철 현 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지도 관심이다. 나 회장은 코로나19(COVID-19)으로 대외 활동이 위축된 환경 속에서도 증권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나 회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하지만 최근 레고랜드 발 자금경색의 후폭풍이 대형사의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 회장은 대형 증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를 돕기 위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합의 과정을 적극 조율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업계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 길을 터준 셈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대형사 사장단의 반발을 사 표심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의 중소형사 지원 결정이 장기적으로는 자금 경색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며 "협회장 선거에서 대형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나 회장이 연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데 고민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협회장은 결국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후추위 구성 후 나 회장을 비롯한 추가 후보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번 선거는 경선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총 376개 회원사(증권사 59개, 자산운용사299개, 선물회사 4개, 부동산신탁회사 14개)의 투표를 통해 협회장이 선출된다. 투표권도 협회 회원비 분담비율에 따라 균등의결권(30%)과 차등의결권(70%)으로 나뉘다. 균등의결권을 가진 소형사들은 1사 당 1표가 주어지지만 규모가 큰 중대형사는 분담금 비중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 배정된다. 기존에는 균등의결권 비중이 40%였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30%로 줄어 선거에서 중대형사의 의견이 더 크게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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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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