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찾은 이재명 "통제할 생각 있었나, 없었나" 질책…당국 "없었다"

박기주 2022. 10. 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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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인원을) 통제할 생각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며 당국 관계자에게 질책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을 방문해 '당시 차도까지 사람이 꽉 차 있었다'는 소방 관계자의 말에 "사람이 얼마나 많든 경찰이나 소방이 인도와 차도를 구분해 통제하면 사람이 안 들어가지 않느냐. 사람이 많으면 질서 유지가 포기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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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 방문
소방 관계자에 통제 계획 등 질문
"진입, 차·인도 분리, 일방통행 관리도 없어 이해 안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인원을) 통제할 생각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며 당국 관계자에게 질책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통제 계획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을 방문해 ‘당시 차도까지 사람이 꽉 차 있었다’는 소방 관계자의 말에 “사람이 얼마나 많든 경찰이나 소방이 인도와 차도를 구분해 통제하면 사람이 안 들어가지 않느냐. 사람이 많으면 질서 유지가 포기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사람들이 차도로 못 들어가게 막을 계획이었던 건가 아니면 계획이 없었던 건가. 지난해에는 차량과 사람이 뒤섞이지 않도록 통제가 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해당 관계자는 “(계획이) 없었다. 저희 안전계획 상에는 차도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안전 계획대책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처음부터 그냥 뒤섞이게 방치돼 있던 것이 첫번째 문제 같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섞여서 압착되면 질식하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방향을 정해서 통제하려고 하고, (이태원도) 전에는 한 쪽으로 통행하게 했다고 하더라. 안했느냐”라고 또 다시 질문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통제가 안됐다. 작년에도 이 현장에 있었지만 전에도 한 것으로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단체장을 한 경험을 보면 지역마다 루틴한 행사가 있을 경우 일종의 관리계획이나 안전대책이 있다. 소방과 경찰에도 당연히 계획이 있었을 것 같다”며 “(코로나19 탓에) 지난 2년 동안 약간 바뀔 수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당일만 많이 몰릴 거로 예상되고 특히 이게 이틀째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지는 게 예측되는데 왜 차도와 인도 분리도 안하고 진입인원 통제도 안 되고 왜 못했을까. 기본계획서가 당연히 있을 거로 보이는데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일단은 사고수습에 주력해야할 상황이고 이제 다시는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안되니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렇게 해야 다시 대책도 확실하게 세울 것”이라면서도 자리를 마무리 하며 “참 이해가 안 된다. 연례 행사인데, 그 전에 했던 것만 반복했더라도 이렇겐 안됐을텐데, 왜 이번에는 진입통제도 없고 차도·인도 분리도 없고 일방통행 관리도 안하고, 이해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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