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시술의 인터벤션팀···마취,절개,출혈 없는 시술[경희대학교병원 명의토크]

기자 2022. 10. 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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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오주형 병원장(영상의학과 교수)


경희대학교병원의 영상의학과 인터벤션팀은 국내 인터벤션이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30년 이상 이 분야에 매진해왔다. 경희대학교병원의 인터벤션팀 수장으로 지금까지 이끌면서,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는 인터벤션의 시작과 함께 역사를 함께 해왔다고 생각한다. 재작년에 인터벤션 시술이 1만 건을 돌파했는데 인터벤션의 개념이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해 이 기회를 통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인터벤션(Interventioan, 중재술)이란 혈관 속으로 샤프심 정도의 가느다란 카테터(의료용 도관)를 밀어 넣은 후, 이를 영상 장비로 확인하면서 물리적·화학적 치료를 진행하는 방사선 시술을 일컫는다. 내과 약물치료로는 부족하고, 외과 수술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비침습적 시술 방법이다. 간암에서부터 자궁근종, 혈관기형, 뇌동맥류, 심혈관질환, 비뇨기과 질환 등 50여 개의 암과 질환을 넘나들며 치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오주형 병원장(영상의학과 교수)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전문의는 해부학적 지식을 갖추고 전문적인 영상판독을 통해 정교한 시술까지 해내는 전문가로 의사를 위한 의사로 불린다. 환자와 마주 앉아 진료하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각종 혈관질환, 암 질환 수술할 때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터벤션은 진료과를 넘나들며 다학제 진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외래에서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아 병원에서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조직일 수 있지만, 질환의 치료는 물론 환자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인터벤션 시술은 흔히 수술 없는 치료, 칼 없는 치료, 비수술 치료로도 불린다. 최소 침습으로 질병만을 정확하게 타깃해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침습으로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시술 시 각종 영상장비(X-ray, MRI, CT, 혈관조형장비, 초음파 등) 유도 하에 시술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병변 부위에 색전제, 경화제, 항암제 등의 약물을 주입하거나, 협착된 부위에 특수관을 장착하고, 고주파 열을 쪼임으로써 종양을 태우고, 혈전이나 결절을 깎아내는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만 있다면 어떤 부위도 침투가 가능하다. 또한 국소마취와 5㎜ 이하의 최소 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어 통증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한편, 치료 효과와 회복은 빠른 편이다. 인터벤션 시술을 통해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로 환자를 치료하며 환자의 고통과 흉터, 치료 기간을 줄이고 있다. 앞으로도 인터벤션 시술의 정확성과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데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오주형 병원장(영상의학과 교수)



오주형 경희대학교병원 병원장|영상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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